로봇의 관절마다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감속기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증설에 나서면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생산 규모가 2025년말까지 2배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.
하모닉 감속기 생산 업체 에스비비테크(22,050원 ▲ 600 2.8%)는 지난 26일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(CB)를 발행하며 2단계 증설 절차에 들어갔다. 에스비비테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250억원을 감속기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한 설비·장비 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. 증설은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.
에스비비테크는 이미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증설에 나서, 올해 초까지 감속기 생산량을 연 5만개 수준으로 늘린 바 있다. 회사는 2단계 증설로 2025년까지 연산 20만개 체제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. 만약 공간이 부족할 경우 경기도 김포 공장의 확장 이전도 고려하고 있다.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업계에서는 대형 고객사 납품을 위해 진행중인 테스트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.